한때는 패션,
한때는 외모,
한때는 돈,
한때는 지식,
한때는 어떤 사람.
내 인생을 지탱하고 있다고 믿으며 애태워 소중히 여기던 것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과거 그 집착의 오해들을 낳았던 것은
가난이 부른 불편함이요, 끝없는 인정욕이요,
불확실성을 이기지 못한 두려움이요, 외로움에 대한 저항이었다.
결핍과 욕구가 해소(또는 제거)되면 내 인생을 지탱한다 믿었던 것들은
금덩이가 쇳덩이 되듯 '도구'의 민낯을 드러내고, 급기야 혐오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듯, 하루살이 인생과 무게감 있는 인생의 차이는
자기 결핍에 리드당하느냐 자기 결핍을 리드하느냐의 차이에서 온다.
그리고 결핍에 대한 승패는 근본적으로
인생을 대하는 내 태도에서 비롯된다.
변하지 않는 것ㅡ 본질(진리)을 놓치지 말자.
필연적으로 불완전 할 수 밖에 없는 나와 내 환경을 감사한 마음으로 인정하고,
각자 인생이 달려온 빠르기와 거리로 비교하기보다 인생의 방향을 주시하며 살자.
타인의 요구에 쫓기듯 살아내기보다,
내 가치관으로 차분히 내다보며 살아가자.
그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