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3를 사용하면서 그 애매한 용도에 한계를 느꼈던 유저로서
갤럭시 노트라고 별다를 것이 있을까 의문이 있었다.
특히 아이패드를 쓸 때에는 한손으로 들고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손목이 아플 정도로 무거웠고, 크기가 커서 들고다닐 엄두가 안났다.
(실제로 들고다녀봤으나 무거움에 비해 효용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보니 아이패드는 주로 집에서 사용했었는데,
사실 아이패드로 무언가를 할 바에는 컴퓨터로 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했기에
아이패드의 용도는 점점 묘연졌던 것이다.
그러나, 노트를 사용한지 이제 겨우 3일째.
뭐 별로 달라질 것이 있을까 싶었지만,
최적의 사이즈라는 8인치가 주는 메리트가 상상 외로 굉장하다.
(아이패드 미니도 이와 비슷한 7.9인치다.
아이패드는 9.7인치, 갤럭시 노트 10.1은 이름 그대로 10.1인치이다.)
무게가 가벼워졌고 사이즈도 한손에 쥘 정도로 작아졌으나,
영화를 보기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큰 화면이다.
배터리도 꽤나 오래가고,
갤럭시 노트만의 S펜 기능이 대단하다.(요거 물건이다.)
종이에 펜으로 그리는 정도의 느낌을 80%이상 구현해냈다.
초기 태블릿에서는 허접했던 기능이었는데,
이제는 나름 실생활에서 쓸만하게 수준이 올라온 셈이다.
앞으로의 회사 회의는 이걸로 다 해결할 요량이다.
아이패드에는 없었던 멀티태스킹(캡쳐화면 우측 하단) 기능도 괜찮다.
버벅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동영상을 켜놓고 다른걸 해도 동영상에 전혀 버벅임이 없다.
안드로이드의 특성상 아이패드 특유의 '쾌적함'에는 필적할 바 아니지만,
어플의 완성도나 OS의 완성도도 수준에 올랐다는 것이 내 평가다.
특히나 한국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가 선개발시장이다보니
여러모로 안드로이드이기에 불편한 점은 없다고 본다.
애플의 siri기능을 대체하는 삼성의 S보이스도 음성인식 수준이 상당하고,
애플의 iCloud 기능을 대체하는 삼성의 Link는 오히려 더 뛰어나다.
(영상+음악+사진 스트리밍기능과 지정파일 다운로드+전송 기능이 있다.)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한동안 애용할 기기가 될 예정 :)
201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