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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ool's Universe

Review & Memo

30대 마지막 생일

2023.09.10 00:04:01

[ 30대 마지막 생일 ]

 

1.

버거우리만큼 벅찬

선물같은 하둥이들을

가족으로 맞이한지 벌써 11개월째, 원래대로라면 올해가

40대를 맞는 첫 생일이었겠지만, 위정자들의 큰 은혜에 힙입어

39살 생일을 한 번 더 맞이하였습니다.

 

하둥이들의 출산에 이어, 40대 진입 문턱에서 1년 유예까지.

시작부터 선물을 가득받은 느낌인데, 세 번의 생일파티와 선물들까지.

 

올해도 제 분에 넘치는

많은 분들의 축하와 정성들을

한아름 전해받았습니다.

 

별 볼 일 없는 제 삶의 지근거리에서

항상 격려해주시고 동행해주셔서

큰 감사와 기쁨이 됩니다.

살가운 표현은 못 배운 못난 사람이지만

맘 속 깊이 곁에 둔 분들을 아낀답니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제 삶이

이만큼 풍성하고 가치있는 것이 됩니다.

 

다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2.

미숙아로 태어난 하둥이들은

건강검진에서 비만을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을만큼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교감의 깊이가 깊어지고

깔깔깔깔 웃음도 길어지고

엄마 아빠 맘마 나나(바나나) 멍멍

 

할 줄 아는 말도 늘어나고

애교도 많아지는 아기들 덕분에

제 웃음도 끊이질 않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기들이 요즘 걸음마를

한 걸음 두 걸음 도전하고 있는데

곧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과

많은 분들께 인사드리며 다닐 날들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3.

아빠라는 이름은

제가 살면서 얻은 이름들 중에

가장 기쁘고 또 무거운 이름입니다.

 

그 무게만큼 올 해는

제 삶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저 내 한 몸 지탱하고

삶의 타임라인을 꾸미는 것이 아닌,

 

기존에 유지해오던 삶을 병행하고

내 욕망들을 적당히 제어하면서도

두 생명의 성장과 안전을 책임져야하는

아빠로서의 삶은 그야말로

패러다임 시프트를 요구받는 일입니다.

 

글로 접한 아빠의 삶을

나름대로 충분히 공부하고

내면화했다고 생각했지만,

당연하게도 맞닥뜨린 삶은

미리 대비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들과 함께

아빠 재훈이도 매일 성장하고 있습니다.

 

 

#생일 #HBD #하둥이 #39살생일 #39번째생일 #쌍둥이자매

수정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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