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34번째 생일, 감사합니다. ]
저는 SNS에 생일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뭐라고,
제 생일을 기억해두셨다가
연락해 축하해주시는 지인도 계시고,
같은 모임에서 제 생일을 알게 되어
선물까지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주변에 큰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았다거나
유달리 탁월한 삶을 살고있는게 아님에도
이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일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받는 관심과 사랑 중
제가 잘해서 얻은 것은 하나 없고
모두 거저 얻은 것입니다.
그저 은혜요 감사의 제목들입니다.
항상 입이 닳도록
말하고 다니는 제 삶의 목적은
제가 거저얻은 것을 갚기 위함이나
아직 발톱의 때만큼도 못따라가네요.
어벙한 기억력은
벌써부터 제가 서른 여섯인지
다섯인지도 헷갈려하는 수준이지만,
저를 기억하고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제 나이가 하나하나 더해갈수록
'날로 깊어지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올 한해도 한치나마 더 깊어지고
더 의미있고 더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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