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둥이 첫돌 이야기 ]
개인적으로 바쁘고 아프고
또 정신없는 시기를 보내는 중이라,
오랫만에 밀린 소식을 전합니다.
아기들은 7월 9일 첫돌을 맞았습니다.
양가 가족들의 사랑과 기쁨이 담긴
생일파티도 두번이나 했고,
교회에서는 유아세례도 받았습니다.
하율이는 요즘 음악에 눈을 떴습니다.
아빠가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엄마가 노래가 나오는 책을 틀어주면
인간 메트로놈처럼
헤헤 웃으면서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든답니다.
하온이는 최근에 아멘을 배웠습니다.
눈웃음을 치면서 아멘 아멘 하는데
어디서 배운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잔망스럽고 예쁘답니다.
온유와 저는 육퇴를 하면
침대방에 숨어들어와
아기들이 너무 예쁘지 않냐고
서로 묻기 바쁘고,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런 아기들이
혹시라도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어쩔뻔 했을까 하는 이야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사람답게 성장하는데
얼마나 많은 수고와 손길이 필요한 것인지,
공동체의 사랑 위에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내 인생에서 아이가 차지하는 의미가
과연 얼마나 큰 것인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한정 쏟을 수 있는
사랑이란 것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성장하는 아기들처럼 저 또한
그저 글로만 배워온 것들을
하나하나 몸과 마음으로 체득하며
감격스러운 인생공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