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둥이 6개월 성장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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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을 앞둔 하율이와 하온이는
8kg에 육박하는 우량아로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날 동안 온유와 저는
끝나지 않을것만 같은
괴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희를 괴롭힌건
번민과 불안의 씨앗이 된
저희의 서툼과 무지였을 뿐, 오히려 아기들은 매순간
예쁜 웃음과 교감으로 저희를 감동시키며
1년 같은 하루하루를 지탱하게 해주었습니다.
아기들이 훌쩍 자라는 사이
막막하던 검은 날들의 장면은
어느덧 사랑스러운 노을 빛 추억이 되고, 그 기억 속 몇 달 전의 온유와 저는
작은 것에 일희일비하던
어린아이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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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기 모두 45일정도부턴
한 번씩의 새벽수유를 할 뿐
통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90일 정도부턴 하온이가
새벽수유없이 10시간 통잠을 잤고,
165일부터는 하율이도 그랬습니다.
분유를 가리지도 않았고
몸무게 정체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2.38kg 미숙아로 태어난
하온이는 이제 키에 비해
맘마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입니다.
최근에는 두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했답니다.
뜻대로 뒤집어지지 않으면
엄마아빠를 쳐다보며 칭얼대고 우는데,
그게 얼마나 가엾고 귀여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얼마있으면
쌀 죽과 다진 당근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이유식 전쟁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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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내내 긴장상태로
아기들의 둥지가 되어주고 있는
온유의 고생은 글로 다 옮기기 힘든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키워보니",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아기들의 온전한 성장이 불가능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개월간 왕복 3~4시간의 엄청난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매일같이 기쁨으로 아기들을
보살펴주신 어머니의 노고와,
어머니의 출퇴근을 돕고
사업장을 홀로 지키신 아버지의 배려와,
고된 육아에 행여 끼니 부실하진 않을까
냉장고 비울 틈없이 부식과 식재료를
채워주신 장인어른·︎장모님의 애정과,
먼 곳에서도 각처에서 기도와
물심양면의 도움으로 아기들을 응원해주신
친척분들의 깊은 관심과,
아기들을 친가족처럼 예뻐해주는
이웃 이모·︎삼촌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토록 무탈한 6개월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들이 성장한 후에도
이처럼 공동체로부터 진 빚 위에
성장한 것을 재산으로 여기며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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