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안철수의 사려깊은 대선출마 선언은
'역시 안철수'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오늘 그의 말을 '내가 대통령이 되고야 말겠다'로
들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오늘 그의 선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원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위해
어떠한 포지션이든 감당할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라는 그의 의중을 읽을 수 있었고,
그래서 감동할 수 있었다.
최근의 몇개월간의 대선주자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박근혜는 30~50%을 왔다갔다 하는 반면
정치적 국면의 변화에 따라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은
각각 20~40%의 변화를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여-야의 구도는 3:7~5:5로 고정되어있으며,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은
서로 대체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이해된다.
즉, 안철수나 문재인 중 어느누구가
단일화로 빠진다 하더라도 50~70%이라는
거시적인 야권의 파이는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라는
희망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문제는 단일화 과정에서 얼마나 상호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것인가와(만약 잡음이 난다면
그 자체에 대한 실망으로 이탈자가 상당수 나올 것이다)
두 후보가 모두 욕심내어서 단일화에 실패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있다.
다시말해서, 뻘짓만 안하면 웬간해선
정권교체가 가능한 상황이란 것.
물론 변수는 있다.
여권의 영원한 히든카드 '북풍'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것보다도 현재
대권 레이스를 바라보며 드는 가장 큰 우려는,
현재 새누리당이 거대 정당인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해봐야 국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새 대통령이 과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새 대통령은 이 국회를 4년가량 안고가야 하니 말이다.)
이러나저러나, 정권교체는
더이상 도망가서는 안되는 막다른길의 대안이다.
마지막까지 이 나라를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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