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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ool's 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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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일터 2013년 2월호, pp.16-17

Gyool 2013.02.02 12:00 조회 수 : 3374

 

열정으로 그리는 미래의 조감도(鳥瞰圖)

(주)한국남동발전 계약자재팀 박재훈 (지체장애 2급)

 

열정 두 땀 키우다
글_임은혜 사진_손치홍 신기루 스튜디오

 

 

 

기사 원문 : https://www.kead.or.kr/webzine/ibook/201302/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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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국남동발전의 계약자재팀에 입사한 지 일 년이 채 안 되는 새내기 사원 박재훈 씨. 그는 모바일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트램스’를 공동창업한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 남다른 가치관을 가진 그의 열정적인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장애가 지금의 저를 있게 했어요”
 재훈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수능 모의고사 6등급으로 공부와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야 한다’는 목표가 생긴 후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벤처기업 공동창업에 도전했고, 지금은 (주)한국남동발전의 계약자재팀에서 근무한 지 10개월이 되었다.
 “계약업무와 계약규정 개정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의 계약요청 업무들을 법률이 지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관리합니다.”
 많은 사람이 입사를 결정할 때 복지나 연봉을 중시한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일의 성과가 국민 전체에게 효용으로 전달되는 곳이 공기업이라고 생각해요. 에너지는 현대인에게 있어 가장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그래서 에너지공기업인 (주)한국남동발전을 선택했어요. 현대인과 에너지는 ‘생명체와 물’의 관계인 거죠.”
 이어 지금의 회사에 입사한 것이 ‘궁극의 가치관 실현’을 위해서라고 했다. 그 가치관은 ‘신앙적 진리’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이로운 영향’을 주는 것. 그가 이렇게 확고한 신념을 지니게 된 데는 신체적 장애로 혼자 많이 생각하고, 책을 많이 읽은 경험이 주효했다.
 생후 1년이 되기 전 소아암에 걸려 수술을 하고 시한부 선고도 받았다. 가까스로 죽음을 면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수년간 오른쪽 발바닥에 욕창을 앓다가, 22살 되던 해에는 오른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게 되었다.
 “초·중·고등학교 모두 일반학교를 졸업했어요. 초등학교 6년간은 유별난 걸음걸이 때문에 친구가 거의 없다시피 한 학교대표 왕따였지요. 특별한 또래 친구를 이해하는 것이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쉽지 않은 일이니 억울하거나 하진 않아요. 그래도 그 덕에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고, 책을 많이 읽어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으니 아주 손해를 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력 생산의 숨은 공신
 대학 졸업 후 2년여간 공동창업자로 벤처기업 ‘트램스’를 운영할 때, 아이디어만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하지만 젊은 혈기와 열정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밑거름 삼아 사업을 확장시켜 나갔다. 그런데 밤낮없이 일하며 쌓인 피로는 곧 몸의 이상으로 이어졌다.
 “쉬면서 생각을 정리했고 취업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는 지금의 회사에서 일하며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 ‘예산을 절감할 때’라고 한다. 계약상대자와 합리적으로 협의해서 계약금액을 1천만 원 줄였다면, 그것은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원가절감에 기여하게 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계약금액을 낮추면 전기요금 인상을 줄이는 데 기여하게 되니 국민에게 그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셈이 된다. 또한 그는 에너지공기업에서 일하는 자체가 자신에게 큰 보람이라고 했다.

 “우리 회사가 우리나라 총 전력생산량의 10~13%정도를 책임지고 있고, 직원은 약 2천 명가량 됩니다. 제가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0.005% 가량을 혼자 책임지고 있는 셈이죠. 작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전 국민의 삶의 바탕이 되는 전력생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 큰 수치죠. 그 자체가 제게 보람입니다.“

 

 

나무보다는 숲을 보다
 “모든 성취는 끝이 아닌 과정이기에 의미가 있어요. 지금의 위치가 인생의 완성이고 끝이라면 너무 재미없지 않나요?"
 그는 장애를 이유로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 ‘장애인으로 살아가기'에 불편하고 부족한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긍정적 생각 속에서 자신의 남다른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더 많이 읽었거나, 주변의 사물을 유심히 관찰했거나 하는 남다른 경험들로 자신만의 장점이 만들어진다.
 “스스로 비관하는 사람에게 누가 배려를 베풀까요? 나를 사랑하고 환경에 감사하며 자신의 특별한 ‘무언가’를 고민해 보세요. ‘어두운 나’를 벗어나서 '밝은 나'를 발견하고, ‘인생의 비전’을 발견할 수 있다면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쳐도 기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 전체의 목표의식과 현재 일에 대한 애착, 그리고 비전. 이 세 가지가 없다면 추진하던 일의 성취나 실패에서 어떤 깨달음도 얻을 수 없다. 지금 당장 앞에 놓인 시련의 단면에 집착하기보다는 조금 멀리 보자. 미래는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눈’을 가진 자에게 열려 있는 것이다.

 

 

기사 원문 : https://www.kead.or.kr/webzine/ibook/201302/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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