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내가 이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사람이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그는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그를 거슬러 스스로 완악하게 행하고도 형통할 자가 누구이랴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그가 땅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시니 그 기둥들이 흔들리도다
그가 해를 명령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가두시도다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 굴복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할 뿐이며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Job 9'1"-16" (성경보기)
하아 ...
내가 달릴 길이 드러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갈이가 나타나길
발버둥으로 기도해도,
야속한 삶의 순간순간은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가
날 향해 달려들 때마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에서 깬 듯
덜컹거리는 심장발작과
식은땀으로 점철되어있다.
지금도 내 손목을 채고 달리는 시간은
과거 어느시점엔가 끝나지 않은 대화의 자리에
그대로 서있는 나와의 끝나지 않을 전쟁에서
죽지 않는 나를 끊임없이 살해한다.
하아..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헤매이는 밤에 날 붙잡는건
매일같이 다시 찢어지는 내 가슴을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어루만지는
신실한 그의 외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