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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ool's Universe

Sentiment

G의 3월 독서목록 및 간결한 서평 : 템테이션 외 5권 (G's Book Review, March 2013)

 

 

<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2012, 밝은세상

 

템테이션(20130301).jpg


더글래스 케네디의 <빅 픽처>에서 아쉬웠던 부분,

예컨대 단조로운 스토리 전개 방식이라든가,

뒤로 갈수록 급격하게 닫히는 플롯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작품.

반전도 상당하고 플롯은 더욱 탄탄해졌을 뿐더러,

더글래스 케네디 특유의 빠른 전개로 인한 박진감은 더욱 견고해졌다.

다만,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더글래스 케네디의 작품은 물론,

이와 비슷한 부류로 평가 받고 있는 귀욤뮈소 등,

이런 작품들은 읽을 땐 정말 재밌지만

읽고나면 도대체 이 소설이 뭘 의미하는지,

세상을 향한 어떤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 다는 것이 단점이다.

다시말해, 그저 헐리우드 영화 한편 을 본 듯, 재미 이상의 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2008, 포이에마

 

예수와함께한저녁식사(20130304).jpg


이정도 두께의 책으로, 이정도의 방대한 분량의 복음을,

이정도의 깊은 농도로, 이정도로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유치한 구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깊이 고민해보면 이 이상으로 잘 전달할 장르도 구성도 흔하지 않다.

새신자는 물론 기존의 신자도, 그냥 기독교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다.

 

 

<공정한 사회란>

김승식 지음, 2010, 고래실

 

공정한사회란(20130312).jpg


지난번 짧은 서평을 썼던 김승식 저자의 또 다른 저서.

이명박 정권을 타겟으로, 서구사회의 역사적 발달사를 서술하는 것을 통해,

저술 당시의 대한민국 사회상을 진단한다.

지난번 책에서 보았던 저자 특유의 레퍼런스&팩트 중심의 서술이 이어지는 것이 특색.

두텁고 철저한 사전 조사가 돋보이나,

'시대상을 고발하는 저서'로 보기에는 'multi field text'에 가깝고

'multi field text'로 보기에는 저술 의도에 어긋난다는 점이 아쉽다.

경험적이고 현실적인 스토리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한국의 사회상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주효한 저서가 될 수 있으나,

역시 일반 대중을 상대하는 저서로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왜 나는 예수를 믿는가>

이승장 지음, 2013, 홍성사

 

왜나는예수를믿는가(20130315).jpg


이승장 목사라는 저자명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 여겨진 책.

내용 역시 그의 삶과 생각이 진하게 잘 녹아들었다.

다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저자 본인이 직접 책의 서문을 통해 밝힌 바,

'큰 의도'(예수를 새롭게 믿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소개하는 책으로서

번역서를 대체할만한 책을 쓰고싶다)를 갖고 기획된 책이나,

그만한 파급력이나 퀄리티를 보장할만한 책인가에는 많은 아쉬움이 따른다.

기독교를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책으로 보기에는

너무 경험론적이고 지엽적인 스토리(설교형식)의 연속인 구성과 내용이 아쉬운 것이다.

하지만, 그 의도를 제하고 단순히 책의 내용과 그 진실성으로만 본다면 충분한 추천작이라 할만하다.

 

 

<유대인 이야기> 1부

홍익희 지음, 2013, 행성:B잎새

 

유대인이야기(20130327).jpg


책이 너무 두꺼워서 한 번에 2부까지 읽지 못했다.

1부에서는 유대인의 역사에 대한 서술이 이어진다.

이 책을 접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자가 공기업 임직원 출신으로서 학자가 아니라는 점이 굉장히 놀랍다는 것이었다.

한 챕터만 읽어보아도, 일반인의 상식을 집대성한 수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분량과 폭의 지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한계라면 한계일까,

이 두꺼운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어떤 방법으로 이 책을 썼는가 하는 것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말인 즉슨, 연구를 통한 저술이 아닌 '플롯과 주장의 정리' + '레퍼런스의 짜깁기'의 조화로 적어낸 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여러가지 레퍼런스에 대한 검증의 과정이 결여되어 있고,

모든 레퍼런스의 주장들을 자신의 주장으로 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비약이 남용되어 있다.

더구나 아직 읽지 않은 2부의 경우 '팩트'와 '주장'의 분량 중 '주장'의 분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이 책에 관한 전반적인 신뢰도에 의문이 생기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일반인의 수준으로서 웬간한 대학교수를 능가하는

자료수집력과 편집력, 구성력에는 무한의 찬사를 보낸다.

책을 읽으며 신뢰할만한 팩트와 의견을 구분할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추천,

그렇지 않다면 굳이 읽는데 시간을 쏟을 필요는 없는 그저 두꺼운 책.

 

 

<양화진 선교사 열전>

전택부 지음, 2005, 홍성사

 

양화진선교사열전(20130330).jpg


'역사는 승리한 자의 합리화를 위한 서술'이라는 시각에서,

기독인이라면 꼭 필독할만한 책이다.

다시말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근대에 관한 '기독교 탈색'된 지식들에

다시 '채색'을 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는 책이다.

더구나 이 책에 쓰인 시기가 이 책에 담긴 팩트들이 크게 손상되지 않았을 법한

가까운 시기에 쓰여진 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상승한다.

기독인이라면 꼭 읽기를 바란다.

백주년기념교회에 교인등록을 하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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