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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ool's Universe

Sentiment

2012/02/09, 민수기 14장 1-25절

Gyool 2012.02.09 07:27 조회 수 : 7638

 

온 회중이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다.

온 회중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차라리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차라리 우리가 이 광야에서라도 죽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은 왜 우리를 이 땅으로 끌고 와서,

칼에 맞아 죽게 하는가?

왜 우리의 아내들과 자식들을 사로잡히게 하는가?

차라리 이집트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그들은 또 서로 말하였다.

"우두머리를 세우자. 그리고 이집트로 돌아가자."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러자 그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이들 가운데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슬픔에 겨워 자신들의 옷을 찢으며,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탐지하려고 두루 다녀 본 그 땅은 매우 좋은 땅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그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다만 여러분은 주님을 거역하지만 마십시오.

여러분은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밥입니다.

그들의 방어력은 사라졌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온 회중은 그들을 돌로 쳐죽이려고 하였다.

그 때에 주님의 영광이 회막에서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나타났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언제까지 이 백성이 나를 멸시할 것이라더냐?

내가 이 백성 가운데서 보인 온갖 표적들이 있는데,

언제까지 나를 믿지 않겠다더냐?

내가 전염병으로 이들을 쳐서 없애고,

너를 이들보다 더 크고 힘센 나라가 되게 하겠다."


모세가 주님께 말씀드렸다.

"이집트 사람이 들으면 어떻게 합니까?

주님께서는 이미 주님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이집트 사람 가운데서 이끌어 내셨습니다.
이집트 사람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말하면, 어떻게 합니까?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주 하나님이

이 백성 가운데 계시다는 것과,

주 하나님이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보이셨다는 것과,

주님의 구름이 그들 위에 머물고,

주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가운데 계시고,

밤에는 불기둥 가운데 계셔서,

그들 맨 앞에서 걸어가신다는 것을 이미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주님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을 처리하듯 단번에 죽이시면,

주님께서 하신 일을 들은 나라들은

'그들의 주가 자기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갈 능력이 없어서,

그들을 광야에서 죽였다' 하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주님께서는,

이미 말씀하신 대로,

주님의 권능을 나타내 보이시기 바랍니다.
'나 주는 노하기를 더디하고,

사랑이 넘치어서 죄와 허물을 용서한다.

그러나 나는 죄를 벌하지 않은 채

그냥 넘기지는 아니한다.

나는, 아버지가 죄를 지으면 본인뿐만 아니라

자손 삼사 대까지 벌을 내린다' 하고 말씀하셨으니,
이집트를 떠날 때부터 이제까지 주님께서

이 백성을 용서하신 것처럼,

이제 주님의 그 크신 사랑으로

이 백성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말대로 용서하겠다.

그러나 내가 살아 있는 한,

그리고 나 주의 영광이 온 땅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한,
나의 영광을 보고도,

내가 이집트와 광야에서 보여 준 이적을 보고도,

열 번이나 거듭 나를 시험하고

내 말에 순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내가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그 땅을 못 볼 것이다.

나를 멸시한 사람은, 어느 누구도

그 땅을 못 볼 것이다.
그러나 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남과 다르고,

또 전적으로 나를 따랐으므로,

나는, 그가 다녀 온 그 땅으로 그를 데리고 가겠고,

그의 자손은 그 땅을 유산으로 받을 것이다.
아말렉 사람과 가나안 사람이

골짜기에 살고 있으니,

내일 너는 돌이켜 홍해로 가는

길을 따라서 광야 쪽으로 나아가거라."

 

Numbers 14' 1-25" (새번역, 본문보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에 진입하기 전에

갈렙과 여호수와를 포함한 여러명을

가나안땅에 정탐을 보내는데,

그들이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후의 광경이다.

여호수와와 갈렙은

가나안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며,

아름다우며, 또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정탐 보고를 하고,

그 외의 모든 사람은

가나안 땅의 사람들이 거인과 같으니

우리가 그 옆에 있기에 메뚜기와 같다고 보고를 하고,

또한 모세를 내치고 다른 지도자를 세워

다시 이집트(애굽)으로 들어가서

노예생활이라도 다시 하는게 낫겠다며 선동을 일으킨다.

(여기까지가 13장의 내용이다.)

 

그리고 이 14장은,

그 백성들의 행동에 대한 여호와의 반응,

그리고 그 반응에 대한 모세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사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성품이

드라마틱하게 드러나는 대목이기도하며,

또한 하나님 스스로도 무너트리지 않는

그 분만의 기준과 진리가 있다는 것이

발견되는 대목이고, 그 분이 피조물과

대화하시는 방법이 드러나는 곳이라

여러가지 의미가 녹아있는 구절이다.

오늘은 이 중 몇가지에 대해서만 다룰 생각이다.

 

여호와께서 심하게 격노하시며

모든 백성을 죽이겠다고 선포하시는데,

모세는 '하나님께서 예전에 하셨던 약속과 말씀'을

하나님께 역으로 상기시키며

모든 백성의 목숨을 건지게(용서를 받아내게) 된다.

 

민수기 12장에서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 구절에서 보이는

모세의 단호한 품성은

단순한 '온유'를 능가한다.

 

모세의 그 온유함은

초월자를 설득하는 지경의 품성이다.

또한 그러한 그의 온유는 '진리'와 '신실함',

그리고 '정직'에서부터 발현되는 온유함이다.

 

 

우리는 간혹 인간적 기준의 '도덕'과

기독교적 '옳음'의 차이를 간과한다.

그리고 심지어 인간적 도덕의 기준으로

기독교의 '진리'를 평가하고 재단한다.

 

물론 현대 교회의 부패함이 심하고,

도덕적으로나 기독교 진리에 비추어서나

옳지 않은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또 많은 경우에,

도덕적으로 판단하면 옳지 않지만

성경적으로는 옳은 일도 수두룩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경우를 경험할때,

후자에 손을 들어야 할 의무가 있는 크리스천이다.

 

대부분의 잘못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현실의 기독교가 실수하고 있는 점들을 들어

(도덕과 엇갈리지만 성경에 의하여서는)

'옳은 판단과 행동'까지도 싸잡아 거부하는

아둔한 결정을 함부로 내리는 경향이 있다.

 

기독교적 '옳음'은

초월자 그 분의 '말씀'에서 출발하며,

그 초월자의 인격과 인간의

소통가운데 '약속'으로서 유지되고,

그 분이 원하시는 때의 '일하심'을 통해 성취된다.

 

위의 사건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것'을 번복하려할때,

모세가 '당신이 하신 약속'을 상기시켜드림으로서

그 번복을 다시 거두어가게 하는 역사를 일으킨 것이다.

 

하나님 당사자조차,

본인이 선포한 약속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를 선택하신 분이란 것이

이 말씀을 통해 드러난다.

 

 

그런데, 과연

하나님이 그 약속을 잊고 있으셔서

저런 행동을 하신것일까?

 

그 분은 초월자이시며

동시에 인격자이시다.

그 분은 우리와의 소통을 원하시며,

그 자체가 사실상의 창조 목적이다.

 

그 분은 우리가 당신의 약속을 기억하며

그 분의 증표를 기념하길 기대하신다.

 

그날, 모세에게 말씀하셨던 주님이

오늘, 당신에게는 어떤 목소리로

어떠한 소통을 건내어 오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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