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소위 '진보정당'들이 하는 행태와
그에 대한 지지율의 동향들을 보건대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에게 있어 '진보'는
의식이
깨어 있으나 직접 뛰어드는
위험은 피하고자하는 '상식적 소시민 (소비자) 집단'에게
지지를 통해 양심의 도피를 허락하는 '상품'로
전락한 느낌이다.

이러한 상식적 소시민 집단은
진짜 미래를 고민하기보다는
양심적 자유를 소비하는 것에 더 큰 관심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세를 확대 생산하는데만
힘을 쏟는 소위 일부 '진보 정치인'들은 두말할 것 없이
그저 '눈앞의 지지율'에만 온갖 관심이 있을
뿐이다.
특히 이러한 점은 '인간 노무현'의 처절한 실패를 경험한
20대 중후반~40대 세대들조차 그 '향수'의 투사만으로
특별한
고민없이 안철수에 대한 무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상황을 곰곰히 생각해보자.
현 여당의 대선주자는 혹 이번 대선에서 낙선한다 할지라도
스스로가 떠안고 있는 온갖 투사와
상징,
그리고 수십년간 얼키설키 다져온 실질적 영향력으로인해
죽기까지 '영원한 다크호스'로 대선에서 살아남을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대선에서,
또 그 다음 대선에서 '올바른 사람'이 당선될 수
있는
정치적 토양과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러한 능력의 근거로는 '인간성'과
그가 가진 '사상'의 검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이미 뿌리내리고 있는 정치적
토양의
양적 넓이와 질적 깊이가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자신이 뿌리내리지 않고 있는 토양을
말로만 뒤집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너무 짧은
임기였던
노무현의 케이스가 이 주장의 강력한 실증적 논거가 된다.
물론 현 대한민국 지도계층의 비루한 역량을 보건대,
'사람을 고를 처지가 아니다'라는 자조적 판단도
힘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노무현의 실패 이후 찾아온 '논리없는' 급격한 우경화와
그 여파를 고민해본다면, 함부로 그 말을 꺼낼 수가 없다.
하지만 과연, 안철수가 당선된다면 모든 것은 망하는 것일까?
중요한 것은 고민과 책임감이 뒷받침 되는 꾸준한 지지인가,
신드롬에
편승해서 표를 내던지고 방관하는 지지인가에 달려있다.
토양에 뿌리내리지 못한 새싹이라면,
'지지계층'이 그가 자랄 수 있는 든든한 근거가 되어주어야 한다.
'사람이 없다'라는 한탄만
쏟아내기 전에
이러한 상황 속의 '정치적 지지'는 내 표를 업고 당선된 사람이
이 험난한 정치적 지형을 뿌리부터 개간하는
동안의
부작용과 시행착오까지 함께 책임지는 것을 전제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비단 이번에 진보가 승리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받아들 수 있는 10년 후 성적표는
노무현-이명박 코스의 반복일
뿐일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남지 않은 대선,
'민주주의 국가의 유권자'가 될것인가?
'양심적 자유를 파는 상품의 소비자'가 될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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