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주의는 세상의 각기 다른 '~주의'들이
공존해야할(각자 스스로들이 존재해야할)
각기의
당위(이유)를 가진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기독교와 같이
'종교'나 '신'에 관한 동일 카테고리 내의
타 '~주의'를 부정하는
'~주의'가 등장하면
다원주의는 다원주의 스스로의
존립을 위해 기독교와 같은
특정 '~주의'를 부정하는
자가당착을
일으킨다.

결국 다원주의는
모든 '~주의'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스스로의 존립(자기존중)을
위해
스스로의 핵심을 파괴하는
'맹목'의 모순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다원주의가 가장 배격해야할 것은 '맹목'인데,
'맹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다원주의는 의미가
없다.
디테일한 의미는 다르지만
거시적인 구조가 다원주의와 비슷한
상대주의도
마찬가지다.
상대주의-다원주의의 기반에서 성장한
민주주의도 자유주의도 그렇다.
(멀리까지는 자유주의에
근간하는
자본주의까지도 포함한다.)
이러한 이유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는
나름의 길고 치열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의무/책임'과
'자유'의 현존하는 어색한 양립,
그리고 그 밸런싱에 대해 '적당히'라는
답 말고는 시원한 무언가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일들이 일어나는가?
다원주의, 상대주의는
사실 '~주의'라는 어미를 붙일 수
없는 특성의 것이다.
'~주의'라는 것은 특정 사상을 내포하고 있어야 하고,
그것은 '가치'로 부터
출발해야만한다.
헌데 다원주의나 상대주의는 사실
'가치'라기보다는 방법론이고 해석론이다.
'알맹이'를 '해석'하는 방법을 두고
스스로를 '알맹이'라고 칭하려고 애쓰다보니
이 지경이
된 것이다.
그리고 '알맹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얄팍한
기반을 매우기 위해
역사적으로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를
적극 동원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역시
그 블랙홀과 같은 맹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를 선택해왔다.
'민주주의'가 그 원동력으로 그들을 택했기
때문이다.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는 민주주의 하에서
필승할 수밖에 없는 전략이다.
나의 승리를 인정받되, 너의 승리를 인정해주는
[가상적인(실존하지 않는)] 공존의
환상을
사람들에게 허락해주기 때문이다.
'가치'를 붙잡아야 한다.
언제까지 시대를 통해 '멍청함'이 드러난
상대주의와 다원주의에
매달려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구걸할 것인가.
오늘날, 당신의 삶을 지탱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하루를 더 살아도 의미있게 살지
않으면
혀에 가시가 돋는 사람이라면,
하루도 지나쳐서는 안될 질문일 것이다.
ps. 민주-자유주의에 관한 내 주장에 대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민주주의와 자유주의가 상대/다원주의에
근간하고 있기 때문에 '틀린 주장'이라는
말을 하고싶은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자유주의가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견고하게 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허튼데 사용하였기 때문에
(허술한 엔진을 장착하고 달려왔기 때문에),
현재의 민주주의와 자유주의가
맹목적이고 허술한 지점들을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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